영화 안시성 리뷰 '화려하며 지루한 영화'

이번에 명절이고 해서 볼만한 영화가 없나 하면서 찾다가 안시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정말 좋더군요. 

먼저 캐릭터들을 볼까요?

연개소문으로 나온 유오성! 

역시 멋있어요. 분위기 부터 말투 까지 어떤거 하나 빠질거 없이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양만춘 역의 조인성! 

처음 등장할때 삼국지의 유비가 이상하게 생각 나더군요.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잘 연기 했다고 봅니다.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박병은, 오대환 등등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는 누가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고 영화에서도 캐릭터에 맞게 잘 연기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딱 하나.. 바로 설현 . 

개인적으로 설현을 정말 좋아하지만.. 이렇게 비중있게 나와야 되는 캐릭터 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더군요. 

구지.. 꼭.. 두사람의 러브라인을 넣고, 결국 두 사람다 죽는 다는 것을 그렇게 자세하게 그리고 중요하게 다뤄야 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냥 백하라는 캐릭터로만 존재하고 이해 할 수 없는 러브라인을 빼버렸으면 영화에 더 집중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영화의 시작과 중간 까지는 정말 재미있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감독이 안시성이 전투 장면에 얼마나 힘을 들였고 신경을 썻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멋있다고 해야 될까요?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런 공성전을 볼 수 있을 줄 몰랐다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만을 넘어 가면서 영화가 지루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걸 수도 있는데 후반부의 대사들이 너무 오글거리더군요. 

조인성의 대사가 특히 대궁으로 이세민에게 활을 쏠때는 순간 티비를 끄고 싶을 정도였거든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대해서 개인적인 평을 내리자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볼만한 공성전 전투를 표현 했지만 이야기 즉 스토리를 끌어 가는 능력이 조금 부족했던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시성을 제작한 김광식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이상 영화 '안시성'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